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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

벌거벗은 세계사, 프랑스 와인이 유명해지 결정적 사건, 세계박람회.

by 로토루아8 2023.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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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넘어 전 세계로 나아갈 기회를 맞게 되는데, 1851년 영국에서 시작된 세계 박람회 1855년 파리에서 개최됩니다. 

 

 

 

프랑스만의 특별한 품목을 선정합니다. 파리 박람회의 야심작이 보르도 와인인데 명성과 거래 가격에 따라 품질 등급 체계를 갖춘 후 박람회에 출품을 합니다. 보르도 와인의 등급은?

 

 

2등급 와인으로 프랑스가 세계박람회에 보르도 와인을 내놓은 이유는?

영국에서 보르도 와인은 고급 와인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영국은 왜 보르도 와인을 고급 와인으로 여겼을까?

그 이유 중 하나가 영국과 프랑스 전쟁입니다. 백년 전쟁은 1337년부터1453년까지 116년 동안 지속된 프랑스 왕국과 잉글랜드 왕국과의 전쟁입니다. 

 

 

보르도 지역을 포함한 현재 남프랑스 지역은 아키텐 공국의 영토. 루이 7세와 결혼하게 된 엘레오노르 공주.

많은 영지를 갖고 있던 젊은 백작 헨리 2세와 재혼을 합니다. 

 

 

잉글랜드의 왕으로 즉위한 헨리 2세, 잉글랜드의 여왕이 된 엘레오노르 공주는 결단을 내리는데 여왕이 된 엘레오노르는 아키텐 지역을 잉글랜드로 귀속시켰습니다.  보르도는 최대 와인 산지로 떠오르는데 보르도 와인 수출 세금이 잉글랜드 전체의 세금보다 많았습니다. 

프랑스 입장에서는 내 땅이었는데 공주가 재혼하면서 땅을 뺏긴 상황이죠.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116년에 걸쳐 백년 전쟁을 시작합니다. 백년 전쟁의 원인 중 하나가 보르도 와인 때문입니다. 

잉글랜드 vs 프랑스는 1337년부터 1453년까지 전쟁이 지속되다가 잔 다르크의 등장으로 전세를 역전시킨 프랑스가 승리하면서 영원히 프랑스 영토가 된 보르도.  영국 사람들은 보르도 와인을 보면 배가 아프기도 했겠네요.

1855년 파리 세계 박람회에서 프랑스 대표 산업 중 하나로 선전도이 보르도 와인, 

 

 

교수님 추천 와인 두번째는 샤토 0장가시 2015. 프랑스 보르도 와인 그랑 크뤼 2등급니다. 

 

 

보르도 마고 지역의 풍미를 더 강하게 음미 가능합니다. 보르도 와인이 좀 더 쓴 느낌이라고 하네요. 부르고뉴 와인보다 진한 풍미와 바디감이 느껴지는 보르도 와인. 타닌의 수렴성도 있고, 풍부한 풍미가 있는 편이고 오크통 숙성으로 생성된 바닐라 향도 매력적이라고 하네요. 프랑스 와인의 데루아가 느껴지는 역사를 배우면서 맛을 보니 더 매력적이라고 하네요.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프랑스 와인에 위기가 찾아옵니다. 프랑스 와인을 휩쓴 위험은 해충의 습격.

파리 세계박람회를 마치고 8년이 지난 1863년 프랑스 포도밭에 발생한 처음 보는 이변. 포도나무 잎이 아무 이유 없이 노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하더니 말라 죽어 버린 포도나무. 포도밭이 어떻게 변했을까?

 

 

 

발칵 뒤집힌 프랑스 사회, 미스터리한 일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실수로 뽑게 된 살아있는 포도나무 뿌리. 그리고 뿌리에서 이상한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살아있는 포도나무 뿌리에 붙어 있던 노란색 가루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자 프랑스 와인의 위기를 부른 강력한 파괴자, 

 

 

 

포도나무 뿌리 진딧물이었던 거죠.

당시에는 이 벌레를 지칭할 이름조차 없었던, 1868년 8월 3일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 이미 유명한 필록세라 사건입니다. 근데 갑자기 왜 프랑스에 필록세라가 나타난 걸까요?

그 이유는 미국에서 들어온 포도나무 한 그루 때문입니다. 이 사태가 발생하기 1년 전, 프랑스 로크모어에서 와인 상인.

프랑스와 미국의 품종 비교를 위해 집 마당에 미국산 포도나무를 심은 와인 상인, 미국 포도나무에 붙어 있던 필록세라가 프랑스 포도나무에 옮겨진 것. 

 

 

이로써 프랑스 전체 포도밭의 40%가 증발하게 됩니다. 

 

 

결국 1870년에  필록세라를 물리칠 예방법을 찾았는데, 미국 포도나무 뿌리에 프랑스 포도나무 가지를 접목합니다. 

뿌리만 미국산 포도나무고 접붙인 프랑스 포도나무 가지. 1870년에 해결책이 나왔지만 소극적으로 받아들인 농부들. 약 18년이 지나서야 접붙이기 방식을 받아들여 필록세라를 해결합니다. 

 

 

현재 유럽에서 재배되는 대부분의 포도나무는 미국산 포도나무에 접붙인 신품종인데 해결법을 찾았는데 프랑스 농부들이 왜 거부감을 가진 걸까요?! 와인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으로 미국산 포도나무를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 하지만 지금 마시는 대부분의 와인은  섞여 있는 신품종이에요.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필록세라의 공격으로부터 프랑스 포도밭이 복구될 즈음, 한 인물의 등장으로 또 한번 위기를 맞게 된 프랑스 와인.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자 포도밭이 전쟁터로 변하기 전 포도를 수확해야 했던 농부들.

프랑스 정부에서는 포도 농부를 현역 소집 연기해 주기도 하고 일손을 돕기 위해 일부 군 병력을 파견합니다. 전쟁으로부터 와인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을 때, 프랑스 와인을 호시탐탐 노린 나치.

 

 

히틀러를 비롯한 나치 수뇌부들은 프랑스 와인에 심취해 있었다. 조직적으로 와인을 수탈하기 위해 전문가를 파견했는데 

 

 

유명 와인 산지에서 조직적으로 약탈을 한 와인 총통. 독일이 프랑스를 점령한 지 일주일 만에 약 200만 병의 와인을 강탈합니다. 토마토나 양배추밭에 와인을 묻어 숨기거나 동굴에 와인을 감추는 등 와인을 지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히틀러는 수탈해간 많은 양의 프랑스 와인을 자신의 은신처인 독수리 요새 와인 저장고에 보관을 합니다. 히틀러의 와인 저장고에는 약탈한 50만 병의 와인, 

 

 

1976년 최악의 굴욕적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파리의 심판.

 

 

와인 바이어인 스티븐 스퍼리어는 자신의 와인숍과 와인 아카데미를 홍보하기 위한 이벤트를 기획합니다. 마침 미국 독립 200주년을 맞이한 시기로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하게 됩니다. 

 

 

심사위원 11명 중 9명이 프랑스인 와인 전문가로 로0네 콩티 소유주, 미슐0 쓰리스타 레스토랑 셰프, 수석 소믈리에, 프랑스 와인 리뷰 잡지 편집장 등 권위 있는 프랑스 와인 전문가로 구성되었습니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은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으로 오전엔 화이트 와인, 오후엔 레드와인으로 !!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시작한 와인 블라인드 테이스팅. 첫째로 블라인딩 테스트고 사람들은 당연히 프랑스 와인이 이길 거라고 확신을 했다고 해요. 승패보다는 하나의 이벤트로 생각했던 사람들, 화이트 와인 시험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요?

 

 

당연히 프랑스 와인이 우승할 거라고 생각했을 텐데, 미국 와인은 프랑스 와인에 상대가 안 된다고 생각했던 시음회장은 1위 샤토 0텔레나, 순식간에 가라앉은 분위기. 오후에 가라앉은 분위기 속 시작한 레드 와인 테이스팅.  아무런 대화도 없이 오직 테이스팅만 했다고 해요. 레드 와인 테이스팅 결과!

 

 

정말 충격적인 레드 와인의 결과, 아직까지도 파리의 심판에서 1등한 화이트 레드와인은 아직까지 홍보로 활용하죠.

시음회가 잘못됐다며 화를 내기도 했는데, 

 

 

프랑스 와인 리뷰 잡지를 편집장 오테뜨 칸은 시음회를 비판하기도 했죠. 자기들만의 해프닝으로 조용히 묻고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2주 후에 뉴욕 타임지의 파리 특파원이 이 사건을 대서특필하게 되었죠. 

 

 

파리의 심판이 이 기사로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엄청난 파장이 일어난 와인 업계. 이후에 제2의 파리의 심한이 있었다고 하던데 프랑스인들이 인정하기 힘든 결과잖아요.

2006년 파리의 심판 30주년 행사 중 1976년 당시 출품했던 레드 와인의 빈티지까지 맞춰 재대결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테이스팅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왔다는 심판. 그리고 이곳에서 이루어질 선의의 경쟁이 매우 기대됩니다. 근데 결과가 어떻게 됐냐면, 파리의 심판 결과는 테이스팅하는 환경이 한몫했을지도.

 

 

와인병을 따자마자 한 모금만 마시는 테이스팅 환경상 바로 강한 향과 맛이 나는 미국 와인이 유리했을 거라고 생각한 프랑스 사람들. 그렇게 또 1위한 미국 와인, 

과거나 현재나 와인에 열정을 갖고 노력하는 프랑스인. 최근 기후 위기에 맞춰 보르도 와인 생산자들은 새로운 포도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서 연구하고 더 좋은 품질과 더 신선한 포도로 와인을 만들기 위해 낮이 아닌 새벽에 포도를 수확한다고 해요.

세계 와인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프랑스.  와인의 역사는 단순히 술의 역사이기보다는 세계사 흐름을 바꾼 문화적 유산입니다. 이 방송을 통해 더욱더 와인을 즐길 수 있기를.!

 

 

in vino veritas  와인 속에 진리가 있다.

와인은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며 이 즐거움은 모든 미덕의 어머니다 -괴테

 

 

출처: 벌거벗은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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