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에 기록된 가장 비이성적인 비극, 수백 년간 무고한 사람들이 처참하게 살육된 끔찍한 사건이라고 해요. 그리고 현재에도 유사하게 벌어지고 있는 사건?!
과테말라의 어느 마을에서 2020년 벌어진 한 사건, 사람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한 남성에게 무언가를 뿌렸죠.
케냐의 한 노인에게 일어난 사건으로 노인은 무차별 폭행에 쓰러졌고 그리고 불에 타 죽고 말았죠. 현재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비이성적인 사건들, 왜 이들은 이런 죽음을 맞이해야 했을까요? 동네 마을 주민들의 모두의 원수가 될만한 사건을 저지른 사람일까요? 무너가 심각한 죄로 인해 벌어진 사건으로 보이는데 사실 이들의 죄목은 사악한 주술을 부려 마을에 불행을 가져온 죄라고 해요. 마녀 혹은 마법사죠.
마녀사냥.
초자연적인 능력이나 마법 또는 주술로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을 색출해서 처벌하는 행위죠.
불에타 죽은 사람들은 마녀나 마법사였을까?
약초사, 치료사, 평범한 주부와 할머니까지, 마녀사냥 뒤에 숨겨진 오래된 역사,
16세기 유럽에서 조직적이고 대규모로 벌어진 마녀사냥. 당시 희생자가 약 3만에서 5만 명이었다고 해요.
16세기 유럽에서 마녀사냥 광풍이 불었던 이유는 뭘까요?
마녀사냥의 진실을 벗겨볼 여행지는 로마 바티칸입니다.
교황의 나라 바티칸 시국, 여의도 면적의 약 1/6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로 유명하죠. 가톨릭의 성지인 성 베드로 대성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이라고 해요. 성당의 중앙에 위치한 발다키노.
발다키노란? 왕이나 신의 자리 위 4개 기둥에 덮인 장식을 뜻하는 말입니다. 발다키노 아래에 베드로의 무덤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해요.
초밥 티나 성당에 가면 꼭 봐야 할 작품이 미켈란젤로 최후의 심판이에요.
400명 이상의 인물이 등장하고 완성하는데 약 7년이 거린 작품이에요. 그리고 시스티나 성당의 또 다른 유명 작품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입니다.
매년 부활절에 열리는 교황의 성 베드로 광장 미사, 코로나19 이후 올해 처음으로 열린 부활절 광장 미사에서
교황의 나라 로마 바티칸에서 펼쳐질 이유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000년에 발표한 사과 물이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였죠.
바오로 2세 교황은 왜 마녀사냥에 대해 사과한 걸까?
마녀사냥과 교회는 깊은 관련이 있다는 기사가 있었죠. 중세 시대 교회의 영향력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세 유럽 교회의 강력한 힘, 4세기에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되면서 전 유럽에 빠르게 전파됩니다. 교회의 품 안에 태어나서 교회의 품 안에서 살다가 교회의 품안에서 죽는다. 기독교적 세계관 안에서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 바로 교황이죠.
교회를 상징하는 열쇠 모양의 문장이 있는데 사람들은 신이 교황이라는 대리인을 내려보냈고 교황과 교회를 통해 사람들의 영혼을 구원으로 이끈다. 이러한 믿음 하에 교회의 영향력은 점점 커져갔고 중세 유럽의 질서유지에 교황과 왕이라는 거대한 두 축이 생기게 되었죠. 귀족들을 통해서 나라를 이끌었다면 교황은 각 나라에 주교를 파견해 사람들의 영혼을 이끌었다고 해요.
교황과 왕 힘의 균형이 기울어지는데 교회의 법이 국가의 법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교회가 범죄로 지목한 것에 왕국도 협조를 했죠. 전 유럽의 군주들에게 군대 소집 명령을 합니다. 교황권에 맞서는 황제의 무릎을 꿇리기도 합니다. 그렇게 교황은 태양이 되고 황제는 달이 됩니다.
교회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왕의 대관식이 있는데
왕이 교회의 수호자 역할을 자처하기도 하죠.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생겨나는데 모든 권력이 지나치게 강력해지면 생기는 문제예요. 고위 성직자들이 성직을 돈으로 팔며 부를 축적합니다. 불륜을 저지르고 사생아 출산까지, 부패한 교회를 비판하는 세력이 등장하게 됩니다. 교회의 개혁을 강력하게 주장했던 곳, 프랑스 남부의 알비와 툴루즈예요.
교회 비판 세력인 알비파.
부패한 로마 가톨릭 교회와 순결하지 않은 성직자를 비판합니다. 교회를 전면 부정하며 십자가를 불태우기까지 합니다.
기존 교회의 정통 교리에 다른 해석을 내세우면 이단으로 지목합니다. 교회에 반기를 들면 이단으로 낙인 합니다. 알비파를 이단으로 규정한 후 교회의 행동은?
1209년 알비파를 토벌하기 위해서 십자군을 결성해 프랑스 남부로 파견합니다.
교황 인노켄티우스 3세는 알비파 토벌을 위해 십자군을 파견하고 주로 프랑스 북부 기사들이 참전했으며 남프랑스의 알비파 영주들과 전투를 벌였다고 해요.
알비 십자군이 남프랑스 베지에 도시 점령 당시에 현장에 있던 교황 특사가 이렇게 대답했다는 설이 있는데
죽고 나면 신이 이단을 구별해 줄 것이다. 무자비한 학살의 현장,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도 교환 비판 세력이 퍼져 있었고, 교회는 권위를 지키기 위해 반기를 드는 세력을 제압했고 종교재판소를 설치했다고 해요.
당시 종교재판소는 알비파 척결을 위해 설치된 정치적 도구였다고 해요. 자체 감옥을 운영했으며 고문의 사용도 허가했고,
이단을 잡아들이는데 열의에 불타 있던 이단 심문관들, 그리고 새로운 주장을 제기합니다. 마녀도 이단으로 포함시키자.
교회에서 내린 이단의 정의가 그 단초가 되었습니다. 사악한 힘에 물들어서 악마를 숭배하는 대역죄, 교황은 이단 심문관들의 요청을 거절하죠. 당시 마녀는 악마를 숭배하는 사람들로 여겨지지 않았다고 해요.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은 주술이나 마법을 믿어왔는데 마녀는 초자연적 힘이나 주술로 다른 존재의 삶과 운명에 영향을 끼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었다고 해요. 과거의 마녀는 약초사를 호칭했고 의사, 치유사, 약사, 산파, 무속인을 겸했던 마녀라는 존재예요.
어렸을 때 할머니가 아픈 배를 쓰다듬어 주며 했던 말? 병이 나면 약초의 지식이 많은 치유사의 치료를 받고 아이를 출산할 때는 산파의 도움을 받았죠. 이탈리아 프리울리라는 지역에 남아있는 기록에 따르면 마을의 안녕을 위해서 마녀들이 보호해주는 역할을 했죠.
그런데 1318년 상황이 정말 뒤바뀌기 시작합니다. 교황이 마녀사냥을 처음 허가합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1317년 교황 요한 22세의 목숨을 노리고 일어난 사건이 나타납니다.
암살 시도는 미수에 그쳤지만 범인이 밝혀지고 충격에 빠진 교회. 범인은 교회의 교위 사제였던 주교. 교황을 암살하려 했던 방법이 칼이나 무기가 아닌 주술이었다는 사실이라고 해요. 교황 암살 미수 사건의 파장은 엄청났고, 마녀를 이단자로 단정할 논리적 근거도 마련하지 않은 채 이단자와 마녀를 혼동하며 마녀사냥을 허락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해요.
프랑스 남부에서 약 600명의 마녀가 기소되고 약 400명이 화형 당했다고 해요. 지금까지는 예고편에 불과합니다. 14세기에 터진 악재들로 마녀사냥의 광기는 더욱 폭발합니다. 이 시기 유럽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지구의 평균 기온이 약 2도씩 하락하고 마녀사냥 잔혹한 광기의 원인은 소빙하기입니다. 소빙하기가 도래한 당시 상황은?'
단테의 신곡: 지옥편을 보면 하염없이 춥고, 저주받은 비, 우박, 눈이 내리죠. 악마가 영혼들을 찢어발기는 곳으로 묘사하죠. 단테의 이러한 묘사는 14세기 초 기후변화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는데 매서운 추위가 이어진 소빙하기 시대가 도래합니다.
농사는 심각한 흉작을 맞게 되고 음식이 부족하다 보니 대기근까지 발생하게 되죠. 그리고 커다란 악재인 페스트가 등장합니다. 페스트는 페스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감염병으로 검은 죽음의 병으로 불리죠. 혈관 내 피부가 응고돼 괴사 하면서 검은색으로 변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되죠.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죽인 인류 역사상 최악의 팬데믹.
당시 파리와 런던의 인구가 절반으로 감소하는 극심한 피해가 생기게 되고 대기근의 장기화가 사람들의 면역력 감소로 이어지면서 페스트의 피해는 극대화되었다고 해요.
유럽인들의 삶은 피폐해져만 가는데 인구학자들에 따르면 기근, 전염병, 전쟁은 과잉인구 3대 청소부입니다. 종말론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었고
세상이 불행해진 원인을 악마의 탓이라고 합니다. 악마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불안에 빠진 사람들, 초자연적인 종교적 세계관이 강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이런 추론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주변에서 원흉을 찾기 시작하는데 악마와 결탁해서 세상을 어지럽힌 죄인들을 없애야 한다. 악마와 결탁한 사람을 과연 누구라고 생각했을까? 바로 마녀입니다.
마녀에 대한 불신과 의심을 더욱 확고히 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1484년 마녀를 이단으로 규정하는 교령의 발표가 나옵니다.
착한 마녀의 존재를 믿었던 사람들의 인식을 뒤바꾼 교령,
교황이 마녀의 존재와 처벌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교령, 교령에 따른 마녀의 정의는 악마에게 자신을 의탁, 마술을 쓰는 사람을 마녀 혹은 마법사라고 한다. 그래서 악마의 하수인 마녀와 마법사를 이단 재판관들이 처벌하도록 요구합니다.
결국 이 교령은 마녀사냥에 대한 교회의 공식적인 허가장이에요. 그리고 교황의 명령에 힘입어 등장한 책이 있습니다.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책중 하나입니다.
마녀 잡는 망치라는 의미라고 해요. 마녀를 악으로 규정하고 심판해야 한다는 주제로 총 3부로 구성된 마녀의 망치,
마녀와 망치 제1부 악마와 마녀는 어떤 관계인가? 제2부는 악마의 하수인 마녀가 저지르는 악행들은?
마녀의 망치 3부의 내용은 마녀들을 어떻게 재판하고 심문해야 하는지 마녀의 처분에 대한 상세한 매뉴얼을 제시한 마녀의 망치. 그야말로 마녀사냥의 교과서입니다.
도미니크 수도회 소속의 두 명의 종교재판관이 있는데
마녀의 망치를 통해 마련된 신학적 근거,
바로 구텐베르크가 15세기 중엽 유럽 최초로 금속 활자를 개발한 거죠. 금속활자의 개발로 전 유럽에 인쇄소가 확산되어 책을 만들기 쉬워졌기 때문이죠. 인쇄술의 발달로 가장 먼저 혜택을 받은 게 마녀의 망치예요.
마녀의 망치는 성직자, 신학자, 법률가등 당시 지식인들의 필독서이자 대중적으로 많은 인기가 있었다고 해요. 결국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책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였다고 해요.
바로 매개체로 마녀 이런 논리를 바탕으로 오늘날 마녀의 이미지 대부분을 만든 마녀의 망치.
시신을 재료로 하늘을 나는 연고를 만든다고 주장,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녀가 냄비에 뭔가를 끓이는 모습이죠.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습, 모두 당시 만들어진 마녀의 이미지, 해리포터의 조상님이라면 바로 이 당시의 마녀들이었을 거라고 해요.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사고가 부족했던 시대죠. 중세의 종교적 세계관이 강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믿었던 것.
집회를 열고 모임에 참석하게 됩니다. 모두가 잠든 깊은 밤, 은밀히 열리는 마녀들의 연회.
그리고 연회에서 펼쳐지는 악마와 마녀들의 충격적인 행동, 마녀의 망치에 따르면 마녀라면 반드시 악마들과의 연회에 참석, 연회에서 온갖 악행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악마의 대장인 루시퍼예요. 원래는 천사였는데 천국에서 추방당하고 악마의 왕으로 불린, 타락천사 루시퍼.
악마를 주인으로 섬기고 복종한다는 뜻이라고 해요.
이 관계를 통해서 악마는 마녀에게 사악한 힘을 전수한다고 전해집니다.
연회에 빠질 수 없는 만찬,
일반적으로 염소는 악마를 상징합니다. 악마에게 아기를 산 제물로 바치고 있는 마녀가 있죠.
아기를 산 제물로 악마에게 바치고 마녀가 얻는 능력은?
자연재해, 죽음 모든 불행을 마녀의 탓으로 돌리는 모습, 결국 마녀는 존재만으로 끔찍한 살인자이자 악마의 하수인이 되어버린 것. 마녀의 망치 저자들은 오랜 세월 이단을 추적하며 자신들이 보고 들은 것이라고 해요. 교리를 벗어나 민간 신앙을 모조리 마녀의 행위로 규정하고 당시 유럽 전역에 퍼진 마녀에 대한 설화를 바탕으로 마녀의 망치를 완성합니다. 바로 교황의 교령과 신학교 교수들의 승인서 황제의 서명까지 받게 되죠.
종교적, 학문적, 국가적으로 권위를 인정받은 당대 최고의 공인서인 마녀의 망치입니다. 사실 교회는 마녀의 망치가 출간되고 몇 년 후 이 책에 오류가 있다고 인정을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이 세상에 퍼지는 것을 막을 순 없었죠.
이제 고통받고 절망하던 사람들은 마녀를 찾는데 혈안이 됩니다. 마녀를 잡아서 죽여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한 시대, 결국 마녀사냥의 광기에 사로잡힌 유럽.
<출처: 벌거벗은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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